국악공연장 최고의 풍광매주 월∼수요일 점심시간 상설공연… 무료 셔틀버스 운행
서울시가 인수한 뒤 2001년 전통공연 중심의 상설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공연장은 삼청각 내 주건물인 일화당(一和堂) 2층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2층, 총면적 3235m² 규모의 한옥 일화당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직후 대표단의 만찬이 열렸던 곳. 이 건물 2층의 공연장은 프로시니엄 형태의 아담한 무대와 최대 200석 규모의 객석 공간이 전부다. 하지만 앞쪽 넓은 잔디 마당과 공연장 옆 카페 ‘다원’의 넓은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서울시내 최고로 꼽을 만하다. 국악 앙상블 청아람의 문신원 음악감독은 “시설이 낡고 교통이 불편한 점은 아쉽지만 주변 풍광과 어울림을 중시하는 국악공연장으로 일품”이라고 말했다.
일화당 말고도 면적 1만9451m²의 삼청각 내에 다섯 채의 한옥 별채가 있다. 청천당(聽泉堂) 동백헌(東白軒) 천추당(千秋堂) 취한당(翠寒堂) 유하정(幽霞亭)이다. 소규모 맞춤 공연이나 연회, 체험 행사 등이 다양하게 열린다. 02-765-3700
▽ 공연=상설 공연으로 매주 월∼수 낮 12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일화당 공연장에서 열리는 ‘자미’,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다섯 별채 중 한 곳에서 열리는 ‘삼청각의 아침’이 있다. 자미는 한정식이 포함된 공연으로 삼청각 전속 국악 앙상블 ‘청아랑’이 가야금산조 등 전통 연주와 노래, 무용 공연을 펼친다. 5만∼7만 원.
▽ 교통=승용차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 그 대신 오전 10시∼오후 9시 무료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