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역전결승 2점포…탬파베이 4-3으로 꺾어디트로이트, 양키스 1점차 누르고 2승1패로 앞서
예측불허다. 상대적인 열세로 꼽히던 디트로이트가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에반 롱고리아의 연장 끝내기홈런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던 탬파베이는 1승 후 2연패하며 ‘기적 시리즈’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4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저스틴 벌랜더가 양키스의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돼 사기가 높다. 벌랜더는 이날 8이닝 6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적지는 않았지만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반면 사바시아는 볼넷을 남발하는 등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더니 5.1이닝 7안타 4실점하며 강판되고 말았다.
사실 사바시아는 초반 타선의 도움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1회초부터 데릭 지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커티스 그랜더슨의 좌중월 적시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곧바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오히려 1회말 볼넷을 3개나 얻어내고도 병살타로 득점찬스를 날려버린 디트로이트에 암운이 드리웠다.
광고 로드중
텍사스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같은 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3으로 이기며 우위를 점했다. 텍사스는 0-1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2루에서 마이크 나폴리의 역전결승2점홈런으로 흐름을 반전시켰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조쉬 해밀턴의 2타점적시타로 4-1까지 도망갔다. 7회와 8회 탬파베이에 2점을 내주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를 8회말 2사부터 마운드에 올려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와 마찬가지로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따내면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게 됐다. 1승만 더 추가하면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