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부산·울산·제주의 6강 전쟁
두 자리 놓고 막판 치열한 승부
PO행 위해선 맞대결 승리 필수
남은 네 경기에 한 해 농사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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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팀과 경기가 약? 독?
남은 일정만 놓고 보면 전남이 유리해 보인다. 전남은 1일 강원과 16일 광주 등 약체 두 팀을 잡으면 일찌감치 6강 PO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반면 제주는 포항, 부산, 인천, 수원 등 앞으로 상대할 팀들이 하나 같이 쟁쟁하다. 원정이 3경기나 되는 점도 부담스럽다. 반대 의견도 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25일 성남에 패한 뒤 “6강이 좌절된 성남 선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제 기량을 발휘한 반면 우리 선수들은 부담이 커서 몸이 무거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팀과의 경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경쟁 팀 대결 필승
경쟁 팀 간 맞대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부산이 경쟁 팀과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부산은 28라운드에서 제주와 홈경기를 치르고 29라운드에서는 울산 원정을 떠난다. 이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반대로 패하면 치명타다. 6강 경쟁에서 아예 멀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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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극대화 단점 최소화
4팀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10월30일 시즌 최종전까지 한 달 남았다. 팀 컬러를 단번에 바꾸거나 약점을 한번에 극복할 수는 없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예를 들면 세트피스 수비에 약한 제주는 위험 지역에서 아예 파울을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초반 경기가 안 풀리면 고전하는 울산은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