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보단일화를 일찌감치 합의한 범야권과 달리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성향 군소정당들이 잇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입니다.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 난립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단 0.6%p차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야권 단일화 실패로 독자 출마했던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3.26%를 기록해, 한명숙 민주당 후보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반면,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보수정당 분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상욱 후보를 내세워 2.06%의 득표율을 기록한 자유선진당은 국민중심연합과 통합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초 후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현하 / 자유선진당 대변인]
친박근혜계를 표방하는 미래희망연대와 미래연합도 외부인재 영입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철래 / 미래희망연대 대표권한대행]
희망연대는 애초 이번 주 후보를 결정하려 했지만, 일단 박근혜 전 대표의 한나라당 지원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후보 선정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무소속 이석연 변호사와 단일화를 이뤄 보수표 결집을 시도해야 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보수후보가 난립하면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소정당의 득표율은 낮았지만, 이번 서울시장 보선도 접전이 벌어질 경우 군소정당이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