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윤석민. 스포츠동아DB
호랑이군단 조기 PS체제 왜?
자력 2위 불가능 판단 팀전력 정비 돌입
주포 이범호 출전대신 日서 근육통 치료
윤석민 선발 휴업령…준PO 1차전 준비
명분보다는 실리, 그리고 페넌트레이스 순위보다는 한국시리즈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더 큰 그림.
특히 시즌 최종 3연전 상대가 SK다. 전력을 다해 2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자칫 실패해 3·4위가 될 경우 곧장 1∼2일 후에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자칫 무리하게 2위를 노리다 실패하면 3∼4선발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해야 한다.
조 감독은 최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며칠 만에 시작될 것인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먼저 포스트시즌에서 꼭 필요한 전력, 이범호를 4경기에서 모두 제외하고 컨디션 회복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범호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앞으로 5일 동안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는 오른쪽 근육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돌아온다. 이범호가 치료를 받는 병원은 프로선수들의 재활과 부상회복에 상당한 권위를 갖고 있는 의료시설로 알려졌다.
KIA의 시선은 이제 2위 싸움보다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고 있다. 물론 잔여 경기를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야구의 특성상 SK와 마지막 3연전을 일방적으로 내줄 수는 없다. 특히 SK의 모든 전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며 지치도록 괴롭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다. 눈앞의 전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되, 가장 큰 핵심전력을 후방에 배치해 가을전쟁을 치르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