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14일 세계 첫 공개 89편 등 70개국 307개 작품 초청새로 마련한 전용관 ‘영화의 전당’-해운대 일대 5개 극장서 개최
부산영화제조직위원회는 세계 첫 공개 작품인 월드프리미어 89편과 자국 외 첫 공개 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6편 등 70여 개국에서 307개 작품을 초청해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전체 작품 수는 지난해(67개국 308편)와 비슷하지만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다소 줄었다.
○ 개막작 ‘오직 그대만’, 폐막작 ‘내 어머니의 연대기’
지난해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상영된 영화를 끝으로 BIFF 수영만 시대는 막을 내렸다. 올해부터는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에서 센텀시티 시대를 연다.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폐막작은 일본인 작가 야스시 이노우에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선정됐다. 영화평론가와 배우로도 활동하는 하라다 감독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며 어머니에게 쌓였던 과거의 오해를 풀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국민 배우 야쿠쇼 고지와 미야자키 아오이, 기키 기린 등이 출연했다.
○ 다양한 영화 특별전
아시아 최대 영화제답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1960년대 한국 대중·장르 영화 최전선에 섰던 김기덕 감독 작품 8편을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한 김수용 감독 초기작 ‘혈맥’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 세계적 스타 방한
올해 부산영화제 기간에도 수많은 영화감독과 배우가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거장 감독이자 제작자인 뤼크 베송, 홍콩 쉬커(徐克) 감독,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楊紫瓊), 일본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小田切讓), 태국 아피찻뽕 위라세타쿤 감독,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 등이 참석한다. 개막작 주연 배우인 소지섭, 한효주와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된 ‘오늘’의 송혜교, 초대형 블록버스터 ‘마이 웨이’의 주연 배우 장동건 등이 참여한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다음 달 5일 오후 6시 반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 초상을 담은 사진전, 쉬커 감독 특별강연, 문화계 인사 교류 마당인 시네마 투게더, 다음 달 7, 8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최 기념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위대한 영화인을 선정해 그의 업적을 기리는 핸드프린팅 행사와 거장 감독들에게 삶과 영화철학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마스터클래스도 열린다. 특히 영화제 기간인 내달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는 영화 기획 단계에서부터 투자와 배급까지 연결할 수 있는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영상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린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