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폴 니터 지음·정경일 이창엽 옮김/402쪽·1만9000원·클리어마인드
미국 유니온 신학대의 다원주의 신학자 폴 니터 교수가 오랜 티베트 불교 수행 끝에 다다른 결론은 그리스도였다. 기독교인으로 불교수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시끄러운 세상 속에 묻힌 영성 때문이었다. 그는 수행을 통해 세상의 탐욕과 이기심으로부터 고요해질 수 있었다. 달빛에 비친 연꽃이 잔잔한 호숫가에 모습을 드러내듯 그리스도의 사랑도 드러났다. 그는 종교가 서로 배척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맞지 않다면서 기독교와 불교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체험을 통해 제시했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