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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따질거면 교포들 선거서 손떼야”… MB, 뉴욕교민들과 간담회

입력 | 2011-09-23 03:00:00

재외국민 투표권 관련 언급… “원자력 이용 포기해선 안돼”
유엔 고위급회의 기조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원자력을 포기할 이유여서는 안 된다”며 원자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고위급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오히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원자력 이용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만이 미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의 문제의식에도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기술과 경제성을 감안할 때 대체에너지만으론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원자력 활용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뉴욕지역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및 대선부터 재외국민 투표권이 행사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선거 문화가) 아직 선진화가 좀 덜 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 성공한 긍지를 갖고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투표에 참여할 때) 영남·호남 (등 고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표를 주겠다는) 생각을 가져선 안 된다. 누가 하면 나라가 잘될지 (생각해서) 일꾼을 뽑아줘야지, 고향 지역에 따라 찍을 거면 국내에 와서 사는 게 낫다”며 “그렇게 가담하는 분이 있으면 오늘부터 손을 뗐으면 한다. 한 단계 높은 의식을, 뉴욕에 걸맞은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미국 의회 통과를 위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한 일화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공화당이 여당일 때 한미 FTA를 얼마나 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됐다고 반대하느냐고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말했다”며 “(얼마 뒤) 한덕수 주미대사를 통해 그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한 것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김윤옥 여사는 21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민간 한식 서포터스들을 만나 이들의 노력을 격려하면서 “한국 음식은 채소와 고기가 황금 비율로 만난 참살이(웰빙) 음식이며 그래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뉴욕=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