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度는 관곽의 厚薄(후박)에 한도가 없었다는 말이다. 中古는 현재로부터 소급하여 조금 오래된 과거 시대를 의미한다. 한문고전에서는 대개 주나라 周公이 문물제도를 정비한 시대를 中古라고 한다. 그보다 옛날은 上古, 가까운 과거는 近古라고 한다. 槨稱之란 槨도 棺에 걸맞게 했다는 말이다. 이때의 稱은 合稱(합칭)의 뜻이다. 단, 관과 곽의 두께를 똑같이 한다는 뜻은 아니다. 槨의 古字가 郭이므로 棺槨을 棺郭으로 적기도 한다. 自天子達於庶人은 ‘천자로부터 서인(서민)에 이르기까지’이다. 非直은 非但(비단)이나 非特(비특)과 같다. 이때의 直은 ‘그저, 단순히’란 뜻이다. 爲觀美는 ‘외관의 아름다움을 위한다’이다. 곧 관곽을 일정한 두께로 만드는 것은 외관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久遠(구원, 오래됨)하게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는 말이다. 盡於人心은 盡人心과 같다. 돌아가신 어버이에 대해 자연스레 갖게 되는 마음을 다하여 스스로 만족하게 된다는 뜻이다.
맹자는 ‘梁惠王(양혜왕)·상’에서 ‘養生喪死(양생상사)에 無憾(무감)이 王道之始也(왕도지시야)라’고 했다. 즉 살아있는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葬送(장송)함에 遺憾(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도의 시작이라고 한 것이다. 관의 두께가 얼마인지는 실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오로지 살아계신 부모를 봉양하고 돌아가신 부모를 장송할 때 스스로 만족할 만큼 마음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