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단순히 자전거만 파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 헬멧, 도구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판매합니다. 전국 23개 벤츠 전시장에 가면 자동차도, 자전거도 볼 수 있다는 것이 벤츠코리아의 설명입니다. 자전거를 만드는 자동차회사는 비단 벤츠뿐만이 아닙니다. BMW, 아우디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도 자전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고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와 손잡고 ‘쏘나타’, ‘투싼 ix’ 등 대표모델의 이미지를 빌린 ‘쏘나타 미니벨로’와 ‘투산 ix MTB’를 선보였습니다.
자동차와 자전거는 ‘탈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자동차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주범 중 하나이지만 자전거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자전거 판매에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또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남들과 다른 ‘명품 자전거’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저가(低價) 자전거는 10만 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놓은 자전거는 수백만 원에 달합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