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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었다. 17일(한국시간)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은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2만2000여 관중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아스널은 최하위인 블랙번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통의 명문 클럽의 위용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프랑스 AS모나코를 떠나 아스널에 둥지를 튼 박주영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갔다.
1996년 부임한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도 블랙번전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유망주 위주로 기용하는 선수단 운영과 지도력 부재는 물론이고 향후 거취에까지 영국 취재진의 날선 질문들이 쏟아졌다. 아스널은 2005년 이후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에게도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웽거 감독은 박주영의 데뷔 무대가 주중 치러질 칼링컵이라고 공식화했다. 웽거 감독은 20일 열릴 슈르스버리(4부 리그)와의 경기에 박주영의 모습을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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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으로 보면 박주영은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 티오 월콧, 요시 베나윤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여전히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다만, 2진급이 대거 기회를 잡을 칼링컵 초반 라운드에서 박주영은 웽거 감독에게 짙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블랙번(영국)|김신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