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김윤옥 여사와 함께 미국을 국빈방문(official state visit)한다고 한미 양국이 14일(한국시각) 오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과 모두 다섯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미국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빈으로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인도와 멕시코, 중국,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다음달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현안을 긴밀히 조율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날 오바마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이어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ㆍ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공동주최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현재 양국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이번 국빈방문은 한미관계가 양 정상간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인 만큼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무엇보다 한미 전략동맹관계의 중요성과 두 정상이 쌓아온 두터운 우의와 신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광범위한 경제ㆍ안보 문제를 점검하고, 한미 FTA, 2009년 채택된 한미동맹비전선언의 진전사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