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28일 개막
지난해까지 5년간 SPAF를 이끌어왔던 김철리 현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을 대신해 올해는 한팩의 서재형(연극) 안애순(무용) 예술감독이 작품을 골랐다. 서 예술감독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낯설고 어려운 작품도 있을 텐데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엿보는 차원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주요 작품을 살펴봤다.
○ 기존과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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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보인 극단 동의 연극 ‘비밀경찰’은 러시아 극작가 고골의 희곡 ‘검찰관’을 줄거리의 뼈대만 남기고 시간 장소를 모두 없앤 뒤 우리 전통연희인 남사당놀이의 다섯 가지 형식을 빌려 재창조했다. 강량원 연출은 “무용 연극 음악 미술이 복합된 공연이다. 창작국악그룹 불세출, 미술작가 홍시야의 설치미술과의 만남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 장르의 접목
장르의 융합은 세계적인 추세. 이번 참가작 중 서커스를 무용극으로 변주한 호주 극단 서르카의 ‘녹턴’, 오페라를 연극으로 풀어낸 극단 춘추의 ‘토스카 인 서울’이 눈에 띈다. 녹턴은 올해까지 13개국에서 400회 넘게 공연을 펼친 서르카의 신작.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의 음악에 맞춰 서커스의 고난도 곡예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며 서커스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토스카 인 서울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한국적 현실로 번안한 희곡을 대본으로 썼다. 연출가 문고헌 씨는 “과거 오페라 토스카의 무대감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이를 연극으로 해보면 어떨까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배우들이 직접 노래도 부른다”고 말했다.
○ 실험의 최전선
호주의 공연단체 서르카가 제11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공연하는 ‘녹턴’은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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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