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위-폐암 말기 진단 받아고인이 남긴 통산타율 0.331… 한국 야구 불멸의 기록으로
7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 식전행사에서 ‘프로야구 30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된 장효조 감독이 팬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사진)이 7일 하늘로 떠났다. 향년 55세. 대구상고(현 상원고)와 한양대를 거쳐 실업 롯데에서 활약했던 고인은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의 첫 우승을 이끈 뒤 이듬해 프로야구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하자마자 타율 0.369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1985년(0.373), 1986년(0.329), 1987년(0.387) 등 4차례나 타격 1위에 오르며 ‘타격 천재’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다. ‘방망이를 거꾸로 쥐어도 3할은 때린다’는 말은 그를 위한 것이었다. 고인이 남긴 통산 타율 0.331은 한국 프로야구 불멸의 기록으로 통한다. 지난해 삼성에서 은퇴한 양준혁이 갖고 있는 역대 2위 기록은 0.316이다.
1988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로 트레이드된 고인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뒤 타격 코치로 롯데와 삼성에서 후배들을 키웠다. 이후 삼성에서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그는 2009년 삼성 2군을 맡아 현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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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부인 강경화 씨, 아들 의태 씨(선교사)가 있다. 빈소는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 5호. 발인은 9일 오전 9시. 051-256-7015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