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진 작가 제공
3일 서울 종로의 한 세미나룸, 웹툰을 연재 중인 만화가 50여 명이 모여 포럼을 열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만화가 A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A 씨는 최근 영국의 한 영화사와 웹툰을 영화로 계약하는 등 ‘케이툰(K-toon)’의 선구주자로 꼽히고 있다.
출판만화와 달리 웹툰의 경우 스크롤의 길이와 시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더 길다. 한 회 분량도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 보통 밤샘하면서 만화를 그리는 생활 패턴이 매일 반복되다 보니 일주일에 한두 번씩 찾아오는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목요 웹툰인 ‘패션왕’(기안 84), ‘치즈 인 더 트랩’(순끼),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네온비) 등이 제때 연재되지 못했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