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자신의 환자 보호자를 선거캠프에서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얼마 전 저희 캠프에 자원봉사하러 오신 한 분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혹시 소화아동병원에 계셨던 선생님 아니냐면서 너무 반가워하셨습니다. 10여 년 전 아이의 위급상황에서 저의 치료방법을 믿고 따른 결과 아이가 나았던 모양입니다. 언젠가는 이 빚을 갚아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곽노현 후보를 통해 마음의 빚을 덜겠노라며 너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정 씨는 글을 맺으면서 ‘한 가지 약속’을 더 하겠다고 했다.
“30년을 함께 살아온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저희 남편이 교육계의 끊을 수 없는 인사비리 문제와 부패의 고리를 반드시 끊을 수 있는 확실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교사 출신이 아니기에 오히려 교장, 교육감 자리를 얻기 위해 생기는 비리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약자를 돕고 강자에게 당당하게 맞서, 모든 부패비리와 맞서온 법학자로서 반드시 그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 씨가 일하는 일산병원은 건보공단 소속 의료기관으로, 출범할 때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을 공급받기로 연세대와 협약을 맺었다. 의료진 월급도 세브란스병원 수준으로 지급한다. 정 씨는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세브란스병원 정교수로 승진한 뒤 일산병원에서 임상교수로 일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정 씨와 비슷한 연배의 세브란스병원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7000만 원”이라며 “다만 진료과목에 따라 수당과 성과급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측은 “정 씨의 연봉은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