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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큐브 리콜되나

입력 | 2011-09-01 03:00:00

방향지시등 폭 좁아 조사착수
닛산 “美기준 만족 문제없어”




한국닛산의 박스카 ‘큐브’(사진)의 방향지시등 간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결함이 있다고 인정되면 리콜 등의 조치를 내린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최근 큐브의 방향지시등 간격이 규정보다 좁다는 지적이 제기돼 조사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현행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의 간격은 차체 너비의 50% 이상이어야 한다’고 돼 있다. 큐브의 차체 너비는 1695mm이기 때문에 방향지시등 간격이 847.5mm 이상이 돼야 하는데 실제 간격은 이에 못 미치는 820mm가량이다.

자동차성능연구소 측은 “한국닛산은 대규모 수입업체이기 때문에 스스로 안전규정에 맞는지 확인하는 ‘자가인증제’ 대상이다. 이를 통해 인증을 받고 판매를 시작했지만 만약 사후 조사 결과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리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닛산 관계자는 “방향지시등 관련 사항은 미국과 한국이 호환되게 돼 있다”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미국 수출모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방향지시등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뒤늦게 전달받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리콜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