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60곳 중 작년과 비교 가능한 469곳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부채총액은 94조357억 원으로 지난해 말 88조7801억 원보다 5.9% 늘었다. 부채비율은 85.3%로 지난해 말의 83.3%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두 항목이 약간 높아졌지만 문제는 중소형 기업들의 부채비율이다. 시가총액 500억 원 미만 회사 144곳의 부채는 13조368억 원으로 6개월 전 12조3615억 원보다 5.5% 늘었다. 부채비율도 134%로 6개월 전의 124.1%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144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도 30곳으로 20.8%나 됐다. 5곳 중 1곳은 비상상황에 빠진 것이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6월 말 기준 448.6%로 지난해 말의 399.7%보다 48.9%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운수창고(155.6%), 운수장비(148.8%), 유통(136.1%), 종이목재(132.5%) 업종 등도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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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