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신영철사장,김성근감독 관련 소문 해명□1 이만수 감독내정? “문서든, 말이든 약속한 적 없다”□2 코치수·훈련비 축소? “말한 적 없다”□3 깨끗한 야구 요구? 사장이 어떻게…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이 24일 두산전에 앞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지난 18일 김성근 전 감독 경질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donga.com
SK 신영철 사장(사진)이 24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김성근 전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무수한 ‘말’들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김 전 감독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만수 현 감독대행의 감독 내정설을 비롯한 구단의 코치수 축소, 훈련시간 단축요구 등에 대해 “곡해된 부분이 많다”며 해명했다.
신 사장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감독대행의 감독 내정설에 대해 “문서상, 구두상 아무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딱 잘라말했다. “김 전 감독과 재계약을 2번 미루는 과정에서 이 감독대행의 양해를 구해야한다고 말했다는데 몇 년 뒤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감독을 내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반박했다. 오히려 “이만수 수석코치가 SK 온 지 5년이 흘렀고 나이도 있고 ‘혹시’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배우고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 사장은 코치수 축소, 훈련시간 단축, 예산 절감을 구단이 요구했다는 얘기에도 “올 시즌이 끝나면 리빌딩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팀 비전, 선수 육성부분을 감독과 상의했을 뿐이다. 훈련비는 입밖으로 꺼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존경 받는 야구, 깨끗한 야구를 하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장인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감독한테 할 수 있었겠나. 관계를 떠나, 어른이고 인생선배로서 존경하는 분이다. 한국프로야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분이기도 하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유감이고, 일이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