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예보 93점… 2008년 정확도 88%에서 높아져 호우 특보 74점… 대설 특보는 90%서 81%로 하락
○ ‘크로퍼드 효과’ 있었나
크로퍼드 단장이 기상청에 입성한 2009년 이후 기상청의 예보능력은 일정 부분 향상됐다. 동아일보가 예보와 실제 날씨의 일치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08년 88.3%이던 기상청 예보 정확도는 크로퍼드 단장이 임용된 2009년 91.9%로 높아졌다. 예보 정확도는 2010년 89%로 주춤했지만 2011년 현재 93.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폭설 폭우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극한기후 시 발표되는 특보의 정확도는 편차가 컸다. 2008년 66.2%에 그쳤던 호우특보 정확도는 2011년 현재 74%까지 높아졌다. 반면 대설특보 정확도는 2008년 90.9%에서 2011년 81.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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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취임 이후에도 중요한 순간에 예보가 많이 어긋나 ‘크로퍼드 효과는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달 26일 오후 기상청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27일 서울에만 301.5mm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추석 연휴인 9월 21일엔 기상청이 예보한 강수량(20∼60mm)을 훨씬 웃도는 2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크로퍼드 효과를 단기적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 12km 간격으로 이뤄지던 예보를 1.5km 간격으로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장기적으로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예보와 홍수·재해 관리 동시에 해야”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