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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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 롯데 양승호감독 4강 굳히기 제1조는 경계
“방심은 하지 않되 긴장도 않겠다”
부상 강민호 휴식·이재곤 선발대기
3위 욕심보다 차분히 만약을 대비
‘방심은 하지 않되, 그렇다고 긴장도 하지 않겠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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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바람 타면 무서운 팀
양 감독은 ‘이 정도 게임차면 안심해도 되는 게 아니냐’는 말에 “전혀 아니다. LG가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 바람을 탄다면 무섭게 따라올 수 있다”고 했다. 잠실 두산전이 예정돼 있던 LG가 이틀 연속 우천으로 게임을 못하게 되자 농담 삼아 “두산이 원투펀치(김선우-니퍼트)를 모두 대기시켜 놓았다던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한 때 우리가 승패차 -8까지 갔다가 (16일까지) +3이 됐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면서 “LG도 한 번 신바람을 타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LG와의 4강 싸움에서 최대한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무리수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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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초점을 LG쪽에 맞추고 있는 양 감독은 “무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14일 잠실 LG전에서 얼굴에 사구를 맞았던 강민호를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선발 출장명단에서 뺀 것에 대해 “나중에 결정적일 때 활용 못하느니, 지금 쉬도록 하는 게 낫다”고 밝힌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
양 감독은 또 “가능하면 인위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그 대신 이재곤은 선발 5명 중 한명이 탈이 날 것을 대비해 꾸준히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조급한 처지가 아닌 이상, 괜히 무리수를 두거나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만약을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광주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