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콘크리트벽 ‘안전 든든’냉난방에 휴대전화도 가능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주민의 숙원사업인 현대식 대피시설이 속속 들어선다. 지난달 착공한 연평도에 이어 다음 달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각각 대피소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것. 군은 12월까지 국비 530억여 원을 지원받아 서해5도에 모두 대피소 42곳을 짓는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본 대연평도에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면적 660m²)과 300명까지 피신할 수 있는 중형시설(330∼660m²), 소형 시설(165∼330m²) 등 대피소 6곳을 짓는다. 소연평도에는 소형 대피소 1곳을 건설한다.
대피소에는 냉난방시설은 물론이고 주방과 화장실, 휴대전화 기지국 등이 설치돼 주민이 외부와 통화하며 며칠 동안 불편하지 않게 머물 수 있다. 또 콘크리트로 만든 외벽의 두께가 1m가 넘어 포탄이 터져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군은 2013년까지 모든 대피소에 서해5도 주민이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4일 치 식수를 공급하는 급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