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KILL라인’이라는 최강 불펜진을 자랑했던 두산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후반기 불펜방어율이 무려 7.04.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고창성과 정재훈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 정재훈은 시즌 중반까지 홀로 분전하다가 과부하가 걸리면서 결국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 4월 한 달간 맹활약(방어율 0.66, 5홀드)했던 고창성도 5월부터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 2군을 오가고 있다.
이들의 빈 자리를 노경은, 김강률, 김창훈 등이 메우고 있지만 필승조로서는 부족하다. 그나마 김성배나 이현승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불펜투수 2∼3명만으로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그렇다고 2군에서 수혈할 마땅한 카드도 없는 실정. 결국 있는 선수들로 꾸려나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