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이상 급락하며 사흘 연속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투매로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하락한 2,018.4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 153.84포인트 급락해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0월23~27일 257.35포인트 추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엔화 값 하락으로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화학,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기업 주가는 급락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6포인트(0.21%) 상승한 2,684.04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65%, 홍콩 항생지수는 0.52% 떨어졌다.
코스피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의 이중침체 우려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2.11%, 대만 가권지수가 1.49%, 중국 상하이지수가 0.03% 내렸지만, 코스피는 2.59% 하락했다.
윤치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에 국내 기업 실적이 좋고 경기에 대한 기대가 커 다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미국 경기 우려가 커지고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