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강렬한 춤 선보이려 연습 많이해요, 죽을 만큼요”
무대에 서면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2NE1은 “무대 위에서 즐기려면 그 전까진 죽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산다라박, 박봄, 씨엘,공민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린 한 가지 장르만 하는 그룹이 아니거든요. 노래 하나하나가 모두 좋아서 앨범으로 묶어 내면 몇몇 노래가 묻힐까봐 아까웠어요.”
미니 앨범 발매를 기념해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2NE1은 “노래별로 장시간 회의를 통해 콘셉트를 잡고 안무와 의상도 모두 달리 했다”며 “다행히 모든 노래가 주목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튜브 동영상 클릭수와 아이튠스 다운로드 건수를 보면 2NE1의 음악은 유럽과 미국 남미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독일 글로벌 음악 순위 집계 사이트인 ‘비바(VIVA)’ 온라인 클립차트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은 “요즘은 공연장에서 히잡을 쓴 외국인도 많이 본다. 윌아이앰도 남미와 중동 지역 공연장에서 우리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봤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미국의유명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윌아이앰은 2NE1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놀자(NOLZA)’라는 이름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이틀간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고 팬들의 요구가 이어져 하루를 연장했다. 다음 달 21일엔 미니 앨범을 들고 일본 가요계에 데뷔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국가를 가르는 경계가 허물어져 어디에 진출한다고 말하는 게 의미가 없어졌어요. 세계 어디서든 ‘제일 잘나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