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潘유엔총장 파병요청 적극검토… 경찰파견도 추진
정부가 최근 분리 독립한 남수단의 재건과 평화유지를 위해 군과 경찰부대의 파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일원으로 비전투 병력 중심으로 파병할 경우 안전과 비용 면에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아이티 등에 많은 공병이 파견돼 있어 파병부대의 구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군은 이미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의 종류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중순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군의 파병을 공식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은 한국군뿐 아니라 남수단의 치안유지를 위해 경찰 병력 파견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부대가 남수단에 파견되면 올 1월 아프가니스탄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에 40여 명이 파견된 이후 부대 단위 해외 파견으로는 사상 두 번째가 된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원 위원장 등 여야 국방위원을 만나 공병이나 의무부대 300여 명의 남수단 파병을 요청했다. 남수단은 지난달 9일 수단에서 분리 독립했고, 유엔은 내전이 진행 중이던 2005년 1월부터 수단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 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