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곤지암천변 학교 뻘밭.."개학 전 복구예산 시급"
"개학 전에 모두 복구해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교실, 도서실, 과학실, 급식실 등 침수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수해 3일째인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초등학교는 여전히 전쟁터 한복판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27일 폭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학교 뒷문을 통해 흙탕물이 들이쳐 본관과 신관 1층 전체와 운동장, 주차장 등 5587㎡를 휩쓸었다.
방학 중에도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맞벌이가정 1,2학년 대상)이 운영돼 370명이 학교에 나오지만, 다행히 1주일(25~29일) 쉬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어른 허리 높이까지 흙탕물이 들어차면서 5개 교실이 침수돼 컴퓨터를 비롯한 교구 모두 폐기상태가 됐다. 도서실에 있던 책 4000여권이 젖었고 과학실 실험도구 100여점이 깨졌다.
교직원 전원을 비롯해 학부모 60여명, 군인 200여명이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썼다.
곤지암초등학교 차태익(56) 교장은 "방학 중이라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다음 주 부터 시작해야 하는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 아이들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안희진(62) 교감은 "개학 전까지 반드시 복구해 수해 이후 예상되는 아이들 위생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바로 옆 곤지암고등학교도 침수돼 각 건물 1층과 인조잔디 운동장 등 6361㎡가 침수 피해를 봤다.
곤지암고 역시 교직원 전원과 군인 30명 등이 복구작업에 한창이다.
곤지암고 김용옥(51) 교감은 "전례 없던 자연재해지만 최대한 빨리 복구해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