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대개발 성공사례 살필 것” ‘떠오르는 용’ 포옹하며 친분 과시
“충칭(重慶) 발전과 (중국)서부대개발계획에 성공을 거두고 한중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민주당 손학규 대표)
“손 대표가 젊은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간난신고(艱難辛苦)라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많은 고난을 겪으면 뒤에 더 큰 성취, 더 큰 기쁨이 있다는 뜻이다.”(보시라이·薄熙來 충칭 시 당서기)
방중 사흘째인 손 대표가 6일 중국 중서부 지역 경제개발의 요충지인 충칭 시를 방문해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보시라이 서기를 면담했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온 보 서기에게 경제협력을 포함한 긴밀한 양국 간 협력을 요청했고, 보 서기는 손 대표를 ‘오래된 친구’라고 부르며 화답했다.
광고 로드중
손 대표와 보 서기의 인연은 각별하다. 2002년 10월 경기지사였던 손 대표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을 방문했다가 랴오닝 성장으로 있던 보 서기와 경기도와 랴오닝 성의 교류 협력을 논의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보 서기는 그 이듬해 10월 경기도를 찾아와 손 대표와 만났고, 손 대표는 보 서기가 상무부장에 오르자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했다.
손 대표는 보 서기와의 면담 못지않게 충칭 방문에 의미를 두고 있다. 충칭은 중국 정부가 100년 계획을 세워 개발하고 있는 서부 개발구의 대표 도시로 ‘서부의 용’으로 불리는 곳. 손 대표는 이번 방중 일정을 계획하면서 정치적 핵심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사회 경제적 대안을 살펴보기 위해 충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손 대표는 7일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칭=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