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짜릿한 연장 역전쇼… SK 제치고 1위 올라 한화 류현진, SK 타선 묶고 8승 다승 공동선두로
두산은 넥센을 꺾고 이날 KIA에 진 롯데를 6위로 끌어내리며 5위에 올랐다. 3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화에도 승차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를 격침시킨 건 한화의 ‘괴물’ 류현진이었다. 지난주 계속된 장맛비로 9일 만에 선발 등판한 그는 SK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며 이날 승리투수가 된 로페즈(KIA)와 박현준(LG) 윤석민(KIA) 장원준(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의 득점포는 승부사 가르시아부터 시작됐다. 가르시아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1루에서 송은범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4호)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5회와 9회에도 1점씩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잠실에서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쇼를 펼쳤다. 2-3으로 뒤진 9회 1사 2, 3루에서 모상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10회 1사 후 가운데 안타를 날린 손주인이 김상수의 왼쪽 2루타 때 결승점을 올렸다. 10회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2세이브(1승)째를 거두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7-2로 이겼다. 선발 로페즈는 5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허용했지만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6-5로 이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