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 ‘토스카’ ‘논개’ 등한국 대표하는 5편 무대에 오늘부터 오페라페스티벌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인 호남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논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오페라단 1개 작품과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 소속 100여 개 단체 가운데 내부 경쟁을 거쳐 선정된 작품 4개 등 총 5편이 오른다. 구성도 해외와 국내 작품 각각 두 편, 어린이 오페라 한 편으로 다양하게 엮었다. 김학남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장은 “현재 한국 오페라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말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첫 주자로 23∼26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벨리니의 ‘청교도’를 올린다. 17세기 영국의 종교전쟁을 배경으로 개혁을 부르짖는 청교도 의회파와 왕당파의 전쟁 속에서 핀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의회파 성주의 딸 엘비라가 부르는 ‘그리운 목소리가 나를 부르고…’가 대표 아리아. 엘비라 역에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파트리치아 시그나 씨 등이 출연한다.
국내 창작 작품으로는 호남오페라단이 7월 12∼15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논개’를 올린다.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작품. 임진왜란 당시 논개의 숭고한 죽음을 판소리, 성악, 소리꾼 합창, 국악과 서양 악기 연주 등으로 펼쳐낸다. 구미오페라단은 21∼24일 오페라극장에서 이효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밀꽃 필 무렵’을 공연한다. 2009년 초연작. 1930년대 강원 평창군 봉평면을 배경으로 장돌뱅이들의 삶을 애잔하게 그렸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각색한 모험극 ‘지크프리트의 검’을 7월 1∼10일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만∼15만 원. 02-580-130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