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에서 팔린 바이올린은 수십 대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음악재단이 동일본 대지진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과거 30년간 소유했던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손녀 앤 블런트의 이름을 따 ‘레이디 블런트’로 불리는 이 바이올린은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뉴욕에서 낙찰된 1697년산 ‘몰리터’ 바이올린으로 360만 달러(약 39억 원)에 팔렸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971년 소더비 경매에서 8만4000파운드에 팔린 후 40년 동안 경매에 나오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