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광삼(오른쪽)이 21일 잠실 넥센전 7-0으로 앞선 7회초 1사 3루 에서 최계훈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날 6.1이닝 1실점으로 거의 한 달 만에 승리를 맛봤다.
공격적 투구로 넥센 타선 1실점 방어
한달만에 V·시즌 4승 자신감도 쑥쑥
박감독 “1승 이상 의미” 흐뭇한 미소
LG는 5월까지 28승20패(0.583)로 2위를 달렸다.
그래서 더 반가운 호투였다. 김광삼은 2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을 5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5월22일 잠실 롯데전 이후 약 한달 만에 승리를 추가한 김광삼은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시즌 초반 3연승을 올리다 ‘불운’ 등으로 한풀 꺾였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하던 팀에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삼은 직구의 위력으로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이날도 최고구속은 143km 정도였다. 하지만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탈삼진은 1개에 불과했지만, 볼넷 역시 1개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에 넥센 타자들은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김광삼은 “오늘은 나를 비롯해서 모든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타자들이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 특히 얼마 전에 권명철 불펜코치에게 배운 서클체인지업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종훈 감독 역시 “선발진에서 김광삼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게 고무적”이라며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뒀다.
잠실 | 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cut)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