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 유력” 분위기 팽배… 비례대표-원외인사 ‘호시탐탐’정세균 내심 서울종로行 원해
내년 4월 총선의 수도권 지역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99석)에서 24석을 건지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최고위원은 내심 서울 종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는 손학규 대표가 4·27 재·보궐선거 때 지역구를 경기 성남 분당을로 바꾸면서 비어 있는 곳이다. 정 최고위원 측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대권주자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손 대표도 호남 기득권을 포기한 정 최고위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구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간 대결도 뜨겁다. 서울 중랑을은 안규백 의원과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서울 마포을은 김유정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도 수도권 지역구를 물색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