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부연안 대동맥 뚫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징후 고속철 시운전 행사가 열렸다. 넓고 편안한 비즈니스석(왼쪽 아래)과 호텔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식당칸이 눈에 띈다.
징후 고속철도가 지나는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3개 직할시와 허베이 산둥(山東)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성 등 7개 지역은 20일 ‘징후고속철도 도시 여행 연맹’이라는 협의체를 발족했다.
베이징∼상하이 1318km로 단일 구간 고속철도 연장으로는 세계 최장의 기록을 갖고 있는 징후 고속철도는 중국의 수도와 경제 도시를 이어 동부 연안의 발달된 도시를 도약하게 만드는 새 대동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경제전문 주간 징지관차(經濟觀察)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징후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경제적 효과 분석이 한창이다.
중국런민(人民)대 공공관리학원의 천슈산(陳秀山) 교수는 “징후 고속철도 개통은 연안 지역의 산업구도와 생산요소 배치를 다시 한 번 효율이 극대화하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후 고속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지방정부가 ‘여행 연맹’을 결성한 것은 고속철도가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 상하이를 빠른 시간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 경유지에 ‘중국의 제1 명산’이라는 산둥 성의 타이산(泰山)과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 등을 지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고속철이 지나는 도시와 인근 중소도시에서 벌써부터 ‘징후 고속철도’를 브랜드로 내걸어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등 ‘고속철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