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은 의미 있는 도전… 자부심 느끼도록 도울 것”
정 대표가 이처럼 학생 중심적 교육 및 경영철학을 갖게 된 건, 2004년 편입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였다.
“후발주자로서 학원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밤낮으로 ‘편입 준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또 학생 중심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 결과로 ‘다이하드(DIEHARD)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도입했다.
다이하드 시스템의 핵심은 수준별 맞춤형 강의. 정 대표는 “편입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달리 학교별로 시험 출제 양식이나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학원생들의 목표대학 및 학업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이를 위해 편입학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준별 분반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종로편입아카데미 영어수업은 총 6개 레벨로 나뉘어 운영된다. △Newbier △Rookie △Challenger △Achiever △Master △Winner(앞에서부터 기초단계)가 바로 그것. 학원생들은 학원 등록과 함께 이 학원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고사를 치르고, 시험결과에 따라 자신의 학업수준에 적합한 수업을 듣게 된다. 이후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승급고사’를 치러 결과에 따라 상위 레벨로 올라가거나 같은 레벨 수업을 한 번 더 듣게 된다.
하나의 레벨 역시 ‘1’과 ‘2’ 두 가지로 세분화해 각 과정의 수업을 한 달씩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상위 레벨로 올라가지 못한 학생들도 새로운 강의를 들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좀더 면밀히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
최근 정 대표는 편입준비생들의 니즈를 반영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편입학원 최초로 서울 서초구에 이공계 전문편입학원을 열었으며, 올해는 최상위권 인문·자연계열 편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편입학원 ‘종로편입S’를 선보였다.
정 대표의 목표는 편입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를 위해 학원을 졸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명인사의 특강, 기업탐방 등을 하는 ‘역전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올해는 원하는 대학 및 학과에 합격한 학원생 5명을 선발해 대학 3, 4학년 동안 매 학기마다 등록금을 100만원씩 지원해주는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나는 편입생이다’ 를 진행한다.
“편입은 학생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 학업에 매진하는 의미 있는 도전입니다. 앞으로 학원의 발전뿐 아니라 종로편입아카데미를 거친 학생들이 편입 성공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