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잦은 패스미스로 전반 요르단에 골 허용 후반 폭풍 3골… 올림픽 亞 2차예선 1차전 3-1 승
홍명보 감독은 전반 막바지에 배천석을 빼고 김동섭(광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들어 측면공격을 강화하며 공세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 10분 윤석영(전남)의 크로스에 이어 김태환(서울)의 왼발 대각선 슛이 작렬하면서 1-1 동점골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31분 김태환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윤빛가람(경남)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나서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41분 김동섭은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으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광고 로드중
홍명보 감독은 “전반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볼 스피드가 느렸고 공수 전환이 늦었다. 공격이 느리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수비할 공간을 내주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성인 대표팀과 선수 차출을 놓고 다소간 갈등이 있었지만 대학생 선수들을 발굴해 공백을 메우며 1차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공격력과 조직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거둔 성과였다. 그러나 전반에 나타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과 느린 공수 전환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