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 폴링 평전/테드 고어츨, 벤 고어츨 지음·박경서 옮김/448쪽·2만 원·실천문학사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을 보고 반핵운동가로 나섰다.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 공산주의 동조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세계 과학자 1만1000여 명에게 핵실험 금지 서명 서신을 보내는 등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나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냉전이 걷히면서 반핵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에 ‘196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뒤늦게 선정돼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개인의 앎과 삶이 일체가 됨으로써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그의 생을 통해 알 수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