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29·사진)는 지난 2년간 3할 이상 타율에 홈런20개,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작성하는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빼어난 수비와 송구능력이 더해지며 추신수는 차세대 ‘5툴’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추신수의 타율은 15일(한국시간)까지 0.231로 매우 저조하다. 추신수가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볼넷 숫자의 급격한 추락에서 찾을 수 있다. 추신수는 최근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에 헛스윙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볼넷 숫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타율 역시 하락했다.
클리블랜드 전속 해설자 릭 매닝은 “추신수는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대 투수에게 볼넷을 뺏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체 타석에서 볼넷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 9%수준이다. 지난해 그는 12.8% 비율로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추신수의 현재 출루율은 0.313이다. 평균 기록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볼넷은 267타석에서 단 24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해 전체 타수 중 12.8%에서 볼넷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변화다. 양키스와 4연전 동안 추신수는 안타를 기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14타수 동안 단 2안타만을 때렸다.
다행히 추신수는 양키스와 4연전을 통해 선구안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단 4경기에서 직전 19게임 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추신수에게는 앞으로 더 많은 볼넷이 필요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하루 빨리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되찾아 출루율을 높이기를 바라고 있다. 빨리 자신의 정상적인 페이스를 되찾아야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제 몫을 다 할 수 있다. 추신수는 15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클리블랜드는 1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노히트노런급 피칭을 선보인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에 막혀 0-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