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 전 조달청장600여점 숭실대 전달
강정훈 전 조달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 직접 모은 한국학 관련 자료 600여 점을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고 있다. 숭실대 제공
강 전 청장은 1980년대 중반 뉴욕 총영사관 영사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한국 관련 고서적을 모으기 시작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개화기 선교사들이 순교했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양화진을 찾아 큰 감명을 받은 뒤부터 개화기 기독교 관련 고서적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는 “어렵게 모은 자료들이 후학들의 한국 개화사와 기독교사 연구에 활용되길 바라며 기증처를 찾았다”며 “그러던 중 기독교 박물관이자 개화기 문헌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을 알게 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측은 강 전 청장이 기증한 자료를 ‘영천(강 전 청장의 호) 강정훈 문고’로 명명해 관리하기로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