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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저축銀 인출사태 다소 진정

입력 | 2011-06-10 03:00:00

380억 빼가 전날보다 줄어… 중앙회에 유동성 지원 문의




검찰이 프라임저축은행의 불법 초과대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은행 측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저축은행중앙회에 지원 가능 자금을 문의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프라임저축은행 테크노마트 지점은 하루 종일 2000명이 넘는 예금자가 몰렸다. 이 지점은 하루 250명을 기준으로 대기번호표를 나눠줬으며 이날 오후까지 대기표가 22일분까지 동이 났다.

그러나 은행 측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불법 대출한 사실이 없고, 5000만 원 이하 예금은 전액 보장된다”고 설득하자 대부분의 고객은 일단 대기표만 받은 뒤 발길을 돌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온 김모 씨(63)는 “2000만 원 이하를 예금한 분들은 가지급 대상이라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2, 3주 안에 받을 수 있다”며 직접 고객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완강히 인출을 요구했다. 서모 씨(61·여)는 “만기가 9월이고 전액 보장이 된다지만 돈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3300만 원을 인출했다.

예금액이 예금 보장 한도인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일부 예금자는 5000만 원 미만 예금자들에게 “5000만 원 이하는 전액 보장되는데 왜 왔냐. 우리는 더 급하다. 비켜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은행 여의도지점에도 오전부터 200여 명의 고객이 몰렸으며 오전 한때 인터넷뱅킹이 불통되는 일도 벌어졌다. 은행 측은 “사용자가 몰려 과부하로 잠시 다운됐는데 현재 복구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 은행의 이날 총 인출액은 오후 5시 최종마감 기준 380억 원으로 8일 같은 시간 50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프라임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에 유동성 지원 가능 금액을 문의했고 중앙회는 최대 1000억 원 내에서 긴급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프라임저축은행 측에서 추가 담보를 제공하면 지원 금액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인출에 대비해 가지고 있던 1800억 원과 8일 유가증권 등을 매각한 금액을 포함해 총 2000억 원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아직 긴급자금을 요청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