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인간의 우정을 그린 연극 ‘워 호스(War Horse)’가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토니상 5개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연극 ‘워 호스’ 美 브로드웨이 점령
스필버그 ‘워 호스’ 영화로 제작중
국내선 영화 ‘챔프’ 9월 관객맞이
‘씨비스킷’, ‘각설탕’ 등 말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미 많이 등장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그 인기는 이제 연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말과 인간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린 영국 연극 ‘워 호스(War Horse)’가 영국을 넘어 미국 브로드웨이를 점령하더니 2011 토니상 시상식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 걸쳐 유력한 수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원작자 마이클 모퍼고는 “아군과 적군을 나누지 않고 말의 시각에서 전쟁이 낳는 고통을 다루려 했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연극에 등장하는 말은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최소한의 가죽으로 피부를 표현한 극사실주의적인 형상을 지니고 있다. 세 명의 배우는 각자 머리, 가슴과 앞발, 뒷발을 맡아 한 마리의 말을 완벽히 표현한다. 귀를 바들거리고 떨며, 재채기를 하고, 뒷걸음 칠 때 엉거주춤한 말의 소심한 성격까지 섬세하게 재현한다.
배우들의 ‘아날로그적’ 노력 덕분에 말이 느끼는 순간순간의 기쁨과 고통이 진짜 말을 보고 있는 듯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진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10부작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2001)’까지 전쟁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풍부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워 호스’를 영화로 제작 중이다.
사진출처|War Horse information page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