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강원]삼척 ‘그린에너지 단지’ 첫 삽

입력 | 2011-06-09 03:00:00

호산-노곡-옥원리 일대 258만 m²에 5000MW급 발전시설
2020년까지 5조9000억 들여 친환경 산업 관광명소로 건설




삼척시 원덕읍 일원에 조성되는 삼척 종합발전단지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 삼척시가 그린 에너지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종합발전단지가 10일 착공된다. 삼척시와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원덕읍 호산리, 노곡리, 옥원리 일대 258만 m²(약 78만450평)에 총 5000MW급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종합발전단지 착공식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종합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2020년까지 5조9000억 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 1000MW급 유연탄 발전소 4기와 450MW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2기, 100MW급 무연탄 발전소 1기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1000MW급 유연탄 발전소 2기를 201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소에는 세계 최초의 300MW급 건식 이산화탄소 저장·포집기술(CCR·Carbon Capture & Reuse)을 상용화한 친환경 설비가 도입된다.

또 발전소 연돌(굴뚝)을 전망대 및 사무실로 활용하는 신개념 건물로 지어 삼척의 해안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세계 최초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격리형 방파제를 비롯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 설비도 함께 건설해 발전 기능뿐 아니라 산업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삼척시는 앞으로 발전단지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 630억 원과 매년 24억 원의 기본지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건설 기간에 1일 2000명, 연간 60만 명의 건설인력 유입과 건설 후 1500여 명의 상주 근무로 인구 증가와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발전단지가 들어서는 호산리에는 LNG 생산기지 및 복합화력발전단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이 단지에는 2015년까지 LNG 저장탱크 12기가, 2020년까지 발전소 7기(5000MW)가 건설된다. 이와 함께 호산항을 2013년까지 방파제 2.4km에 30만 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종합물류항으로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