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세계비엔날레재단과 함께 내년에 광주에서 제1회 세계비엔날레를 연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모나코 호텔에서 마리켈 반 할 세계비엔날레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대회 시기와 전시 작품, 참가 작가 등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MOU를 체결한 뒤 세계 미술계 인사들과 만찬을 갖고 올해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 설명회를 가졌다. 강 시장은 “비엔날레가 순수 예술이라면 디자인비엔날레는 응용미술의 산업화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올해 4회를 맞은 세계에서 유일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생산된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환하게 밝히는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LED 업체인 TD엔지니어링사의 제품을 베네치아 8개 섬을 연결하는 뱃길 유도등으로 사용하는 ‘베니스 뱃길 LE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1일 TD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 LAB23사 간에 200만 달러 수출 MOU를 체결한 이후 유럽 현지에서 시장 개척 및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 시장이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안을 제의해 얻어낸 성과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