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머 시달린 선수·구단 입장유병수 “문제가 있다면 조사 응할 것”허정무 “블랙리스트 인천과는 무관”
K리그 16구단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임직원이 참석한 프로축구 2011 K리그 워크숍이 31일 강원도 평창군 한화휘닉스파크에서 열렸다. 워크숍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원삼성 최성국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평창 | 김종원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승부조작과 관련된 루머에 시달렸던 일부 선수들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성국(수원)과 유병수(인천) 등 루머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들은 5월31일 K리그 워크숍에 참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부분의 질문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루머에 집중됐다. 하지만 두 선수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대답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 앞에 선 최성국은 “신문과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지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신경 안 쓰고 있다”며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 나는 모르는 전화번호는 아예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서 잘 배우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수를 대거 정리했던 인천도 최근에 나돌고 있는 루머에 관해 해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광주FC 소속 골키퍼 성 모 선수를 지난시즌까지 보유한 인천은 여러 가지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허정무 감독은 “이번에 구속된 선수를 포함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들 중 3분의 2이상을 내보냈다. 그렇지만 승부조작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 태도와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내보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부조작 등에 관련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언론에 제기한 ‘블랙리스트’는 본 적이 없다. 코치들이 선수들과 면담한 결과 우리 구단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평창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