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교회’로 유명한 소망교회에 2007년부터 9600여만 원을 헌금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그는 “평생 특혜를 바라고 헌금한 적은 없다”며 순수한 십일조임을 강조했다. 이전 다른 교회에선 200여만 원밖에 헌금하지 않았다. 보통 신앙인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십일조를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이 십일조를 내는 것을 탓할 바는 아니지만 “왜 하필 또 소망교회냐”는 말이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이 고종사촌형 처의 차를 빌려 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들은 작년 트위터에 ‘2010년 서른에 K7 3.5와 젠쿱 3.8의 갈림길에서. 어쩌지 어쩌지’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3년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다른 수석들이 하이브리드 소형차로 바꿀 때 더 작은 경차로 바꿨던 아버지의 청렴성마저 의심받게 생겼다. 차라리 “자식이 어디 아비 마음대로 되느냐”고 답하면 솔직하다는 평이라도 들었을 것 같다.
김순덕 논설위원 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