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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선교 철거공사에 “춘천 생활 10년만에 이런 교통대란 처음”

입력 | 2011-05-18 03:00:00

과선교 철거공사로 일부구간 통제… 출퇴근 혼잡 극심




강원 춘천시 주택 밀집지역인 퇴계동, 석사동과 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과선교 철거 공사로 출퇴근 시간대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춘천시는 과선교 철거를 위해 16일 오전 10시부터 과선교를 포함해 하이마트 앞 퇴계사거리∼이안아파트 600m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변 도로 곳곳에서 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춘천시는 교통대책으로 옛 남춘천역을 관통하는 6차로 도로를 개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통제 첫날인 16일 오후 퇴근시간에는 주변 도로마다 차량이 1km가량 꼬리를 물어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소요됐다. 회사원 박모 씨(36)는 “춘천 생활 10년 만에 이렇게 막히는 것은 처음 본다”며 “출퇴근 시간을 피해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선교 통행금지 및 우회도로를 알리는 입간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유정역 방향이나 공지천 강변길 등 우회도로가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 더욱이 과선교가 중앙고속도로 춘천 나들목과 연결되는 구간이어서 춘천 지리를 모르는 외지인들은 통행금지를 모르고 진입하다 과선교 직전에서야 우회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택시운전사 이모 씨(43)는 “과선교 통행금지가 미리 예고됐는데도 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택시운전사나 승객이나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상습 지·정체 구간인 과선교를 철거하고 그 아래에 도로를 개통하기 위해 1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공사를 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체증이 발생했다”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우회도로가 한정돼 있어 출퇴근 시간대의 체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