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체크 시스템’ 시연회… 눈상태만 보고 컨디션 파악
본보 양종구 기자가 아이체크를 직접 시연해 보고 있다. 아이체크는 눈 상태를 통해 신체 컨디션을 파악하는 신종 장비다. 코리아이엠지 제공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아이체크 시스템’ 설명회 및 시연회가 열렸다. 아이체크는 혈액이나 소변 등 복잡한 검사 없이 선수들의 동공 상태 변화만 보면 피로 누적도와 약물 및 마약 복용, 음주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다.
전날 야근한 기자가 직접 해봤다. 컴퓨터에 연결된 망원경 같은 장비에 눈을 갖다 대니 빨간 원 안에 십자가가 나타난다. 이곳을 1분 정도 응시하는 중에 빛이 발사되고 이에 따른 동공 크기 변화를 통해 컨디션이 체크됐다. 기자의 동공은 처음 5.61mm에서 빛의 반응에 5.37mm로 0.24mm 작아졌다. 컴퓨터 그래픽의 피로도는 짙은 빨간색, 마약과 약물에서는 연두색이 나왔다. 이 장비를 개발하고 이날 설명회를 주재한 존 달 산토스 박사는 “아주 피곤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체크는 혈액 등 정밀검사에 비교해 97%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