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통신, 칼로리 분석 스마트폰… 더 똑똑해진 IT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차원(3D) 스마트TV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롱텀에볼루션(LTE)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서비스 등 신기술을 강조했다.
○ 3D TV 업계의 동상이몽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864m²(약 2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입구에는 세계 최대 크기 75인치의 ‘3D 스마트TV D9500’이 놓여 있다. 아직 출시되지 않고 예약 판매만 받고 있는 최고급 사양의 TV다. 눈에 띄는 점은 셔터글라스(SG) 3D 방식의 우수성을 앞세웠던 지난해와 달리 TV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웹 검색을 하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 20여 개에 불과했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앱)도 100여 개로 늘었다.
LG전자의 부스 규모는 삼성전자보다 더 큰 900m²(약 272평)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3D 스마트TV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3D기술에 더 무게를 뒀다. ‘3D로 한판 붙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전시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3D 안경을 제공했다. 전시해 놓은 TV와 노트북에서는 3D로 만든 스포츠 게임과 액션 영화가 나왔다. 자사의 필름패턴편광(FRP) 방식과 경쟁사의 SG 방식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꾸며 놓았다.
하지만 스마트TV 기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에 못 미쳤다. TV를 보면서 동시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즐길 수 없었으며, 리모컨도 자판형이 아니어서 메시지를 쓰기가 쉽지 않았다.LG전자는 이날 새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도 선보였다. 3D 카메라가 내장돼 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특수 안경 없이 3D로 즐길 수 있다.
○ 통신 라이벌이 여는 스마트 세상
KT는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홈, 스마트 오피스로 주제를 나눠 스마트폰, NFC, 유클라우드(인터넷상의 저장공간)를 활용한 체험관을 열었다. 도넛이 그려져 있는 메뉴판에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대자 특별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도넛의 열량과 성분이 즉각 분석됐다. 참 똑똑한 세상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