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논란 인천세관 창고 등50년 넘은 시설 전수조사
수인선 건설공사에 따라 철거 위기에 놓였다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 복원하기로 한 옛 인천세관 창고. 연합뉴스
전수 조사 결과 중구 지역에만 15개 건물이 등록문화재 등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기상대 창고(1905년)를 비롯해 다른 곳으로 옮겨 복원하기로 결정한 인천세관 창고(1917년)와 인천세관 화물계 및 선거계 등 2개동, 죽산 조봉암 선생이 살았던 도원동 영단주택(1940년) 등이 등록문화재 대상으로 꼽혔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 건립된 옛 인천부윤관사(주택)와 옛 청국(淸國) 영사관회의청(전시장), 옛 조일양조장(공가) 등 7개 주택과 업무·종교용 시설 등도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로 조사됐다.
남구에서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문학동 주택과 종교시설인 부용사(1930년대), 동양제철 노조사무실(한국복음주의방송국·1955년) 등 3곳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동구와 연수구에서도 각각 동일방직 교육실(창고·1934년), 옛 수인선 송도역사(1930년) 등 산업유산이 등록문화재 대상으로 포함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