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로 이적해 명예 회복을 노리던 이승엽(35·사진)이 극심한 타격 침체 끝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8일 롯데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성적만 보면 할 말이 없다. 4월 12일 개막전부터 주전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5(62타수 9안타)로 부진했다. 홈런은 1개밖에 없었고 삼진은 27개나 당했다.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부진이 길어지자 4일부터는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더니 8일 경기에서는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